팝아티스트 낸시랭, 네티즌의 최다 추천으로 금쪽 상담소를 찾았습니다. '더 이상 사람을 못 믿겠어요'라고 말하는 낸시랭. 반복적으로 배신 당해 온 사연을 들어봅니다. 낸시랭이 겪을 일은 '배신'일까요? 오박사가 말하는 배신의 정의도 들어봅니다.
목차
팝아티스트 낸시랭, 20년 애착 고양이
'큐티, 섹시, 키티 낸시' 앙큼한 애교쟁이, 팝 아티스트 낸시랭.
영국 런던의 사치 갤러리의 초청을 받아, 스타트아프페어라는 전시를 마치고 돌아와 금쪽상담소를 방문했습니다.
낸시랭의 20년 된 애착 고양이.
어깨 위에 얹고 다니게 된 사연은? "원래는 팔에 들고 다녔는데, 너무 덜렁거려서 처음에는 꼬리가 앞쪽에 보이게 얹고 다녔어요. 방송에 자주 나오게 되면서 엉덩이는 좀 그래서, 앞모습을 보이게 됬어요"





낸시랭의 멘털 고민 "더 이상.. 사람을 못 믿겠어요"
네티즌의 최다 추천. "오은영 선생님 제발 만나주세요. 따뜻한 은영 매직이 필요해요~"
낸시랭의 고민은?
"제가 더 이상 사람을 못 믿겠어요!!"
"사람을 못 믿으면 앞으로 모든 인간관계, 그게 일이던 미래 가족이던 무엇이 됐든 간에 되게 힘들어지잖아요.
제가 잘 알던 사람도 그렇지만 최근에 알게 된 사람들도 저를 굉장히 곤경에 빠뜨리고, 힘들게 하고, 마음을 다치게 하고 직접적인 손해가 일어나게 만들고, 이런 게 복합적인 게 좀 힘든 것 같아요."
믿었던 사람의 배신으로 인한 깊은 마음의 상처..


오박사 : 어쨌든 인간은 사람하고 같이 살아가야 되는데, 그리고 사람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살아야 되기 때문에,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크고 배신을 많이 당하고 그로 인해 사람이 두려우면 살 수가 없죠. 너무 힘들죠. 말씀 들어보니까 여러 번 반복되는 사람으로부터 어떤 배신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까?

반복적으로 배신 당해온 낸시랭, 가장 최근에 당한 배신은?
● 최근 큰 배신 사건 : 우연히 만난 30대 여성
친한 동생과 오픈테라스에서 와인을 마시던 낸시랭과 반려견 두 마리(하니, 리키).
지나가던 30대 여성, 강아지 너무 예쁘다고 하다가 같이 합석까지 하게되고 "강아지 언제든지 맡겨요~제가 보살펴 줄께요~" 하면서 계속해서 호의를 보였습니다.
낸시랭은 얼마후 있을 영국 전시회 출국전, 반려견을 호텔에 맡기기엔 사채 빚을 떠안아 재정적으로 힘들었고..
이에 이 30대 여성이 '반려견들 맡아주겠다', '언니 작품 너무 좋아요. 팬이예요~' 하면서 바로 작품구매까지 하면서 친해졌다.
그러나, 영국 출국 며칠 전 운전하다 받은 충격의 장문의 문자 '강아지 못 맡겠어요~'
사정이 있겠거니 이해해 준 낸시랭.
이후, 입국 3~4일 전 구입했던 작품을 환불해 달라는 메세지. 본인이 마음이 변했다는 이유로 환불 요청.
그동안 엄청난 호의를 보이고, 이혼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따뜻한 위로까지 했던 여성.
그 여성을 그대로 믿었던 낸시랭은 결국 배신만 당했다.







'배신의 정의' 낸시랭이 겪은 일이 '배신'일까?
오박사 : 지금 말씀하신 거는 굉장히 당황스럽고 마음이 아프고 황당하고 그런 상황은 맞는데요.
배신은 사실 굉장히 오랜 기간 믿었던 사람이라든가 저 사람이 절대로 나한테 이러면 안 되지라고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예측하지 못하는 일을 저질러서 신뢰를 깰 때 배신이라고 하거든요.


그럼 지금 이 상황은 배신인가?
오박사 : 지금 말한 상황이 배신이라는 정의에 집어넣을 수 있는가 하는 건 생각을 좀 한번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신뢰를 쌓기에는 시간도 너무 짧았고 서로 그냥 모르는 사이인 거예요.
그저 '남'(The others) 절친도 아니고, 가까운 친구도 아니고, 가족도 아닌 그냥 아는 사이 정도였던 거예요.
오박사 : 그런데 그 사람에게서 마치 절친이 나한테 대해주는 것 같은 걸 기대하게 되면, 거기서부터 부적절하고 과도한 상처를 받게 되죠.




오박사가 말하는 배신은? "일방적으로 당하는 '심리적 퍽치기'?"
배신, 보통 우리 배신을 당한다고 해요. 배신을 겪습니다. 이렇게 표현은 잘 안 해요.
● 오박사가 말하는 배신은(배신을 당한다고 말하는 이유)?
- 배신을 당하는 입장에서는 일방적으로 당함
- 배신은 예고없이 일어남
☞ 심리적 퍽치기
오박사 : 배신당한 기억을 꺼내는 건, 마치 쓰린 상처에 알코올이 닿는 것처럼 마음이 많이 아프죠




사랑의 배신, 남자친구 정체가 '애 딸린 유부남?!'
낸시랭 : 결혼을 전제로 2년간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알고 봤더니 유부남에 딸이 있었던 거였어요. 너무 큰 충격을 받았어요. 말문이 막혔죠.



낸시랭, "더 이상 그 누구도 못 믿겠어요"
낸시랭 : 저는 2년 사귄 남자친구든, 며칠 알았지만 어쨌든 제 작품과 강아지들 관련해서라든지..
저한테는 기간이 2년이든 10년이든 며칠이든 나한테 보여줬었던 그러한 진심, 본인들이 그렇게 나한테 했었던 것에 맞춰서 저도 똑같이 진심과 그만큼을 해줬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결론적으로는 상대방들이 거짓말을 하고 바뀌고 저한테 정신적인 거나 금전적인 거나 물리적인 거나 이런 피해를 저한테 너무 주는 거예요.
낸시랭 : 제 입장에서는 그게 반복되니까 계속 누적이 돼서 그런지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사람을 그냥 아예 아무도 그냥 믿지 말고 그냥 살아야 되나....





깊은 배신의 고통으로 생긴 생존 스킬? 낸시랭만의 '새로운 사람 판별법'
오박사 : 사람이 살면서 크고 작고, 여러 사람으로부터 받았던 마음의 상처들이 반복이 된다면 굉장히 아프죠. 마음을 회복을 하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되는 그런 깊은 상처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힘드셨겠네요.
보통 이제 그런 일을 겪고 나면 사람을 판단하는 방법, 스킬 이런 것들이 좀 생겨나거든요. 그런 게 좀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낸시랭 : 확실히 신분이 확인되고, 저랑 관계가 오래된 사람이 오래된 것을 또 확인하고, 그것도 다시 한 번 확인해요.
얼마나 됐는데 얼마나 친하고 어떤 관계인데 무슨 일 하는데.. 이런 것까지도 다 들어요.
그래도 계속 경계는 해요. 제 원래 지인만 믿는 거죠.
새로운 사람은 안만나요.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확인 할 방법이 없는거예요.






작은 상처도 큰 아픔으로 만드는 '이것' -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날까?
오박사 : 우리가 기억해야할 포인트는
어떤 일을 겪으면 그냥 '좋다' or '싫다'라는 단편적인 감정을 넘어서,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날까?"
나만 힘든 것 같은 느낌에,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기고..
나만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 억울한 마음도 있고..
그런 상황이 아닐 때도 의심하는게 일상이 되어버린, 일종의 피해의식
● 피해의식(Victim Mentality) : 자신의 생명이나 신체, 재산, 명예 따우에 손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감정이나 견해





오박사 : 깊은 상처가 없는 사람은 가볍게 넘어갈 일인데, 깊은 상처가 있는 사람은 작은 사건도 너무 아프게 느껴져요.
중요한 것은,
지금껏 겪었던 여러 사건들로 나는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한발 물러서서 정확하게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 안에 깊숙이 자리 잡은 피해의식.." "어디에서부터 온 걸까"




아픈 아내와 어린 딸을 두고 사라진 '아버지'
17년의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
어머니의 건강이 악화되며 기울어진 집안
친아버지라는 분은..
그런 아픈 아내와 어린 딸을 두고, 집을 나가 사라지셨어요.
그냥 출근을 하듯이 나가서 안들어왔어요.
사라진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이 된 낸시랭
방송활동도 생계를 위해 선택해서 밤낮으로 일을 했고, 어머니의 병간호까지 병행
누구보다 믿었던 아버지의 배신





거짓말까지 하면서 숨기고 싶었던 '아버지의 존재'란..
오박사 : 백번 양보를 해서 부부는 관계가 안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식에 대한 부모의 기본적인 역할은 해야 하는데, 친아버지에게 버림 받은것이 맞겠죠. 큰 상처가 됬을 거예요.
걱정되는 것은, 아버지가 살아계신데 돌아가셨다고 해서 굉장이 논란이 됬었잖아요.
'과거, 아버지에 대한 발언으로 생겼던 논란'
오박사 : 저는 정신과박사로서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해요.
"너무 상처를 준 아버지이기에 마음에선 아버지를 지운거죠"
심적으로 아버지는 돌아가신 상태




오박사 : 그러나 아버지라는 분은 좋아하지 않더라도 중요한 대상이기 때문에, 그분과의 관계에서 경험했던 그 상처와 아픔은 인생에 영향을 많이 줬을 거예요.
낸시랭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준 아버지와의 관계
사람이 너무 큰일을 겪고 나면,
약간만 유사하더라도 큰 상처로 남아 계속 영향을 받는다.
아버지로부터의 뿌리 깊은 배신이, 피해의식으로 남아 작은 상처에도 힘들어하는 낸시랭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로, 이미 큰 구멍이 난 내면의 그릇.
그래서 그 이후의 인간관계를 담지 못하고 다 새어나가 버리는 거죠. 담아지지가 않는 거예요.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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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제가 다시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요?
낸시랭 : 어떻게 해야 제가 다시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요?

오박사 : 근데 낸시랭씨가 한번 생각해 봐야 되는 것이,
● 명심해야 할 것 : "내면의 상처를 제대로 직면해야 한다"
자신의 상처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다가오는 사람의 마음을 구별하기 어렵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목이 마르는 갈증처럼 느껴져, 누군가가 호의를 베푸는 순간 잘못하면 덥석 물게 된다.
그 중에는 선한 마음도, 악한 마음도 있기 마련.

"한발 물러서서 짚어봐야 해요"
겪었던 사건들과 당시의 마음(여러 사건들 속에서 나의 마음은 어땠구나)을 돌이켜봐야, 비로소 이해하게 되는 '나'
멀리서 보는 것이 아프고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 기억에서 못 벗어나면 당시의 감정에 휩싸이게 되어 버텨낼 힘을 잃어요.







정형돈 23:23 오늘 뭐 오랜 시간 우리 오 박사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셨는데 감사합니다. 박사님 지금 마음은 또 어떠시고 앞으로 계획은 또 어떠신지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낸시랭 23:34 일단 제가 사람을 못 믿게 돼서 어떻게 하면 사람을 다시 잘 믿을 수 있을까 그거를 듣고 싶어서 정말 오늘을 진짜 기다렸는데요. 너무나 좋은 말씀들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참석자 5 23:52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윤지 23:56 네 여러분 세상 속 모든 고민을 아주 속 시원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로 많이 많이 놀러오세요. 놀러 오세요. clovanote.naver.com
"자책하지 마세요. 당신은 최선을 다했어요"
낸시랭은 많은 사람들한테 본인은 최선을 다했어요. 하지만, 상대도 최선을 다해줬으면 너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일들이 많이 생겼던 거예요. 그냥 얼마나 상처받고 억울했겠어요 그러나 그냥 상대한테 최선을 다한 걸로 본인은 그저 잘한 거예요. 그걸로 된 거예요. 물론 억울하지만
참석자 5 22:54 그래서 그냥 너덜너덜해진 그릇 내지는 헝겁 더 깨끗하게 꿰매지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그냥 울퉁불퉁하더라도 꿰매고 다른 사람과 서로 어깨를 좀 내어주고 또 다른 사람한테 좀 기대기도 하고 그렇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는 하시고 싶은 작품 많이 하셨으면 좋겠어요. 네 저는 이제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꼭 그렇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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